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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비오는 날 천안함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다녀왔습니다.


회사 근처에 서울광장이 있음에도 아직까지 천안함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가봐야지,가봐야지' 하고 마음은 굴뚝 같았는데... 비오는 날 점심
시간을 이용해 방문해 보았습니다.


비가 많이 오고, 손이 시릴 정도로 추운 날씨라 사람들이 찾지 않고
썰렁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기우일 뿐이더군요.
분향 차례를 기다리는 조문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줄서서 국화 한송이 헌화하기 위해 대기한 시간이 무려 30분...
사람들 많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사진기 들이대기는 좀 그렇습니다.
그래서 얌전히 헌화만 했습니다.


한쪽엔 희생자들의 사진과 짧았던 생의 이력이 세워져 있습니다.





무슨말을 해야할 지... 담담히 보고 서 있는 것도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천안함 희생자들의 마지막 순간이 되었던 사진입니다.
이 순간이 마지막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남긴  안타까움의 메세지가 바람에 위태로이 날리고 있습니다.


이전에 남겨진 수많은 글들이 비바람에 상하지 않도록 비닐로 덮어
놓았습니다. 



남은 사람들은 이번 사태의 원인을 확실히 규명하고 책임질 필요가 있는 사람에게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먼저간 희생자들에 대한 남은 자된 도리일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편안히 잠드소서."



4월 28일은 우리나라의 수호 장군 충무공 이순신의 탄신일입니다.
화환 하나가 위대한 장군의 생신을 축하하고 있지만 축하하기엔
시기가 좋지 않네요.
제 생일도 충무공과 같은 날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