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기록/2011필리핀

필리핀 가족여행 , 코론 호핑 투어

 

 

 

 

 

 

 

 

 

 

 


 


-------------------------이하 검색용 텍스트--------------------------------

필리핀 여행의 두 번째 날이 밝아왔습니다. 어젯밤 늦게 아이폰 분실 사실을 알고 날이 밝자 마자 의심나는 곳들을 찾아가 보았지만 허수고에 그치고 말았지요. 일정이 짧기 때문에 시간을 헛되이 쓸 수는 없습니다. 빨리 포기하고 오늘 하루를 즐겨야겠습니다. 오버마스의 첫 필리핀 스타일 식사. 어젠 우리나라에서 챙겨온 음식들만 드시더니 오늘은 현지 스타일로 식사해 보신다네요. 널직한 호텔 레스토랑에서 필리핀 스타일의 조식을 주문해 봅니다. 소시지같은 음식이 메인이었는데 첫맛은 달지만 몇 입 씹어 먹으니 느끼해지는군요. "내는 햇반이나 먹어야겠다." 몇 술 뜨지도 않으시고 바로 호텔방으로 직행하시는 오버마스. "엄마는 여행 중에 재래시장 구경하는 게 참 좋더라." 아침 식사 후 오버마스는 씩씩하게 호텔 옆에 위치한 코론 마켓으로 이동합니다. 바닷가의 시장인지라 싱싱하고 값싼 해산물을 기대하신 것 같네요. 2분후... "후아... 여기 냄새가 와 이라노... 지저부하고 냄새나서 구경을 못하겠다." 하시며 입을 틀어막고 시장 밖으로 뛰쳐 나가시는 오버마스 ㅋㅋ. 원래 동남아 재래시장은 다 이러지 않나요?ㅋ 쫓아가서 또 살짝 놀려 드립니다. "몸이 의욕을 못 따라가네요. 오버마스는 패키지 여행 체질이네.ㅋㅋㅋ" 이거 완전 사우팅 타이밍인데, 아들들과 함께하는 여행이 즐거우신지 참으시는군요.ㅎㅎㅎ 이젠 코론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호핑 투어를 시작합니다. 이틀 정도의 여유가 있었으면 여기저기 여유롭게 다닐텐데, 온전한 일정이 오늘 하루 밖에 없어 호핑 투어 역시 빡빡하네요. 다른 것보다 오버마스와 동생에게 스쿠버 다이빙의 세계를 보여주고 싶어 신청한 스쿠버 다이빙이 기대됩니다.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다이빙 샵에서 호핑투어와 다이빙 코스를 예약했는데 일반적인 호핑 투어 비용보다는 훨씬 비싸더군요. 그래도 가족들과의 휴가에 쓰는 비용은 아깝지 않습니다. 혼자만의 여행이었으면 100원짜리 동전에도 벌벌 떨며 협상에 협상을 거듭했을텐데 말이죠. 드디어 우리의 방카는 출발! 지금 필리핀 남부에서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하여 날씨가 썩 좋질 않습니다.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듯이 찌푸려 있네요. 혹시나 호핑 투어에 지장이 있진 않을까, 오버마스가 추워하시진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이곳 코론 섬은 사방이 여러 섬으로 둘러 싸여 있어 태풍 때문에 호핑투어가 지장 받는 일이 별로 없다고 하네요. 귀얇은 저는 그 말만 믿고 안심합니다. 스쿠버 다이빙을 처음 배울 때, 매우 안전하고 쉬운 레포츠이기 때문에 70세의 나이드신 분들도 즐긴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버마스에게도 정말 아름다운 바다 속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저 혼자만 여행 다녀와서 침튀어 가며 자랑하기 바빴는데... 오버마스도 살짝 긴장은 하시지만 의욕적인 기대감이 가득합니다. 다이빙 수터 착의 완료! 오버마스도 다이빙이 가능할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더군요. 일단 10킬로가 넘는 공기통을 등에 매어야 하고, 그 상태에서 바다로 뛰어내려 입수를 해야 하는데 기력이 약한 어머니가 그것을 해 보시기엔 아무래도 위험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오버마스도 공기통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아시고 아쉽지만 체험 다이빙은 포기하시더군요. 착한 동생은 어머니 혼자 방카에 두고 다이빙을 즐기기 미안한 지 역시 체험 다이빙을 포기합니다. 그동안 저만 뻔뻔하게 40분 가량의 다이빙을 즐기다 돌아옵니다... 에고... 첫 번째 다이빙을 마치고 한 섬을 찾았습니다. 까양안 호수라는 신기한 곳을 방문한다고 하네요. 호핑 투어 때는 방문하는 곳마다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이곳 원주민들이 선점하고 말뚝박은 곳은 그 주인이 되어 입장료를 받는다 하네요. 입장료 받지 않는 포인트를 찾는 것도 일이라고 합니다. 까양안 레이크로 가기 위해선 야트막한 산을 넘어야 합니다. 오르는 중에 보게되는 코론의 뷰포인트!!! 코론섬 투어 최고의 비경이라 하네요. 작은 하롱베이를 보는 듯 합니다. 산을 넘어 도착한 이곳은 필리핀에서 가장 깨끗한 호수라 하는 까양안 레이크 Kayangan Lake 입니다. 신기하게도 도넛처럼 생긴 섬의 한가운데 민물 호수가 위치해 있습니다. 태풍이 불어오고 있어 섬밖은 바람이 제법인데, 이곳은 고요합니다. 스노쿨링을 즐겨봅니다. 민물에서 즐겨보기는 처음이네요. 물이 맑아 시야도 잘 나옵니다.  스쿠버 다이빙 때는 시야가 많이 엉망이었거든요. 타운에서 수중 카메라를 빌렸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곳 호수는 수심 5M 정도 내려가면 온천수가 흘러 나와 물이 굉장히 따뜻해집니다. 보통 다이빙을 하게 되면 수온약층을 만나 그 갑작스런 차가운에 놀라게 되는데, 물이 갑자기 따뜻해지니 기분이 좋습니다. 누가 오줌 지린 건 아니겠죠.ㅋ 다음에 방문한 곳은<트윈라군>이란 곳이었습니다. 섬으로 둘러 싸인 아늑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는데 이때부터 갑자기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방카에서 내리진 못하고 점심 식사를 합니다. 이곳에선 섬에 내리지만 않으면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군요. 입맛만 다시는 섬주인 양반.ㅎ 방카는 다음 목적지를 향해 이동합니다. 태풍이 가까이 있는 파도도 점점 거세어지는군요. 저 멀리로는 무지하게 쏟아붇는 스콜도 보입니다. 그래도 주변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 없군요. 이번 포인트에선 동생 녀석이 생애 첫 스쿠버 다이빙을 경험합니다. 처음엔 바짝 긴장했지만 물속에서 호흡하는 느낌, 산호와 물고기들의 풍경들은 녀석에게 신세계일 것입니다. 20분 정도 밖에 안되는 짧은 체험다이빙이었지만 동생의 표정에선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호핑 투어전, 수중 카메라 대여를 할 수 있는 곳을 물었더니 자기가 수중 사진 실컷 찍어주겠다던 사장님. 그 말만 믿고 수중카메라 없이 그냥 갔는데 수중 시야가 안나와서 사진 못찍겠다며 방카 어딘가에 던져놓고 꺼낼 생각을 않는군요. 무슨 예술 사진 찍을 것도 아니고 그냥 동생의 첫 다이빙 기록만 남겨줬어도 좋았을텐데... 그게 두고두고 안타깝네요. 날씨가 흐리니 원하는 색감이 나오질 않습ㄴ디ㅏ. 아쉬운 마음에 포토샵으로 어찌어찌 떡보정 진하게 해봤는데, 역시 인위적으로 만든 색상이라 그런지 자연색의 아름다움을 찾아보긴 힘드네요. 아차! 이번 여행의 주인공은 오버마스지! 우리끼리 실컷 놀다가 뒤늦게 오버마스를 챙깁니다. "오, 여기 배경 좋다! 여기 서보세요! 여기 앉아보세요! 에이 ... 고개는 저쪽으로 돌리셔야지!!!" 마치 모델이 되신 마냥 아들의 요구에 하나하나 잘도 따르시는 오버마스입니다.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필리핀 가족 여행  코론 아일랜드 팔라완

'여행기록 > 2011필리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필리핀 가족여행, 코론 아일랜드  (2) 2012.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