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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출발 전 준비

세계일주 계획과 목표

 

 

 

2012년 12월 13일 .드디어 세계 일주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꿈만 꾸고 있었는데 많은 분들 덕분에 어렵사리 떠날 수 있게 되었네요.

제 나이 서른 넷. 곧 서른 다섯이 됩니다.  설렘보다는 걱정이 앞서네요.

과연 잘 다녀올 수 있을까? 무엇을 얻어 올 수 있을까...

이십대에 떠났으면 별 고민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었을텐데, 확실히 삼십 대에 이르니

여행을 떠나는데 있어 문제거리들이 많습니다.  

 

 

 

세계 여행 일정.

 

진짜 대충 계획을 세웠습니다. 대부분 육로를 이용하여 돌아다닐 생각이고 국경 통과나 비자 문제는

돌아다니면서 해결할 생각이었죠. 길이 막혀 있으면 돌아가면 되고 느긋하게 여행 다닐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많은 난관이 있더군요. 티벳은 현재 중국 정부로 부터 입국이 불허되고 있고, 인도는 

일반 관광비자로는 한번 입국 후 출국 하면 2달 동안이나 입국이 안된다 하네요. 트리플 비자를 받으면

될 것 같은데 세부 일정표와 항공/숙박 바우쳐등을 요구하니 준비하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일들은 계속 발생하겠지요. 아무튼 되면 좋고 안되면 돌아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대충 일정을 짜봅니다

.

 

 

 

 중국 40일 → 방글라데시 10일 → 인도 2달 → 네팔 1달 → 인도 1달 → (여기까지 대충이라도 일정을 짠 

 상태인데 이후부터는 그냥 막무가내 상상의 일정 수준입니다.) → 중앙 아시아 3달 → 중동 2달 → 동아프

 리카 횡단 2달 → 서아프리카 횡단 3달 → 유럽 4달 → 미국 2달 → 중미 3달 → 남미 5달

 

 

 

// 동남아시아와 캐나다는 이미 다녀봐서 제외하였고, 러시아는 일정에 넣자니 동선이 나오질 않아 제외합니다.

오세아니아는 훗날 봐서 자금 여유가 있으면 가보고 없으면 말고네요.

 

머 대충 이렇습니다. 합이 28개월입니다. 어떻게든 되겠죠. 전 대책없는 낙관주의자입니다. 중간에 여비가

떨어지면 돌아올 수도 있고 여행이 못견디게 싫증나면 돌아올 수 있고, 엄마 보고 싶으면 돌아올 수 있습니다.

 

 

 

 

 

여행의 테마

 

1. 사진 : 얼마나 무리가 될 지 모르겠지만 이번 여행을 위해 제가 가지고 있는 사진 장비는 죄다 끌고

갑니다.( D700 DLSR , 24-70 , 17-35, 70-200, 삼각대, 스트로보는 고심끝에 제외.) 사진 장비 무게만도

6kg 이나 되더군요. 여기에 노트북 2Kg 을 더하면 디지털 기기만 10kg 에 육박합니다. 진짜 여행 중에

개무리수가 될 확률이 크지만 힘겹게 가져가는 장비이니 만큼 본전은 뽑아야겠습니다. 일출/일몰 시간에도

부지런히 사진찍고 현지인들의 자연스런 사진도 찍어볼 것입니다. 열심히 찍다 보면 한두 장 쓸만한 사진도

건질 수 있겠죠.

 

 

2. 글쓰기

일기는 일기장에! 블로그는 아무래도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글을 쓰는 곳입니다. 시시껄렁한 일들은

일기장에 적고 다른 사람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글들을 쓰고 싶습니다. 혹시 아나요. 훗날 안목없는

출판사에서 출판 계약이라도 제의할 지...ㅎㅎ 꿈은 큽니다.

 

 

3. 사업구상

여행 다녀오면 실업자 신세.

돌아와서 굶어죽지 않으려면 눈에 불을 켜고 먹거리 구상을 해 와야 합니다. 건희 형님의 모토! 향후 10년의

먹거리를 찾아라! 이게 조금 걱정이 되는 부분인데, 돈벌이에는 눈이 어두운 사람인지라 과연 그런 것들이

보일런지 심히 걱정이 되긴 합니다.

 

 

4. 약간은 특별한 경험?

제가 좀 겁이 없고, 비위도 강한 편이라 조금은 위험하고 조금은 더러운 곳도 다녀보고 경험을 전해보고

싶습니다. 유명 관광지에서 사진만 찍고 오는 것보다 여행지 이면의 색다른 곳들을 더 보고 싶네요.

쇠꼬챙이로 피부를 뚫어대는 쇼킹 아시아의 축제 타이푸삼, 혐오 벌레 음식 체험, 이런 것들 좋아합니다.

 

 

 

 

 

 

자금 조달 계획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자금 조달 성공 여부에 따라 여행의 일정과 질이 확 달라질 수 있거든요.

 

 

1. 블로그로 돈벌기

여행 블로그로는 블로그로 돈벌기에 한계가 있더군요. 그래서 여행에 관한 포스팅 말고 수익형 포스팅도

자주 올릴 생각입니다. 제가 재무설계, 보험 관련 포스팅을 올리게 되면, '이 녀석 돈이 매우 급하구나'

하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여행기 올리고 수익 관련 포스팅 올리고... 여행지에서 여행은 못하고 컴퓨터

끼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외국 나가면 인터넷 느려 터질텐데... 성격 급한 저로선 걱정이 큽니다.

 

2. 스폰서

어느 정도 블로그 방문자 수가 많아지면 스폰서도 구해 보고 싶네요. 자발적으로 스폰해주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딜을 할만한 블로그가 되면 스폰할 만한 회사에 열심히 부딪혀 보겠습니다. 혹시 지금이라도 스폰해

주실 분 없나요?ㅎ 지금은 별볼일 없는 블로그이지만 가능성만 보고 싼맛에 스폰해주실 분!ㅎㅎ

 

3. 사진 판매

여행 중에 쓸만한 사진이 나오면 여러가지 루트로 판매도 해 보고 싶습니다. 작가의 사진이 아니니 비싸게 받진

못하겠지만 밥이라도 한 끼 해결해 보고 싶네요.

 

4. 현지 보따리상.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란 책을 보면 1년 동안 보따리 상으로 돈벌며 여행을 하더군요. 진짜 쉽지 않은

일이던데, 제게도 우연히 그런 기회들이 생기면 시세 차익을 남겨보고 싶습니다. 마약/밀수품 등은 사절입니다.

 

 

 

 

 

마음가짐

 

일일신 우일신!

세계여행도 준비하고 시작할 때나 즐겁지 시간 지나면 생활이 되고 지치고 지루해진다고 합니다. 좋은

풍경을 봐도 감동이 오지 않을때가 있고 여행 때려치고 돌아가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라 하네요.

분명 저한테도 그럴 시기가 올 것입니다. 남들보다 싫증을 더 잘 내는 체질이라 여행 권태기가 훨씬 자주

찾아 올 것입니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좋을지...

 

1. 언어 습득 : 매일 현지 언어는 2문장 이상 씩 습득. 영어공부도 열심히!!

2. 사람들 만나기 : 원래 내성적인 성격이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것을 조금이라도 극복해 보고 싶네요. 각지에서 만나게 되는 외국인 여행자들과 열심히 대화를 나누다

보면 영어도 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바람을 가져봅니다.

3. 블로그 열심히!!

 

 

따분한 일상을 벗어나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세계일주를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 하지만 막상 출발일이 다가오니

겁이 나기만 합니다. 부디 계획대로 생각대로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네요.

 

건투를 빌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