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 다 이러진 않겠죠? 일요일 , 12시 쯤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을 버스를 탔습니다. 저희 아파트 정류장은 마을 버스 종점에서 딱 한 정거장 전이기 때문에 버스에서 내릴 때 쯤 되면 버스 안은 한적해집니다. 마침 일요일 오전이라 버스는 더 한산합니다. 대충 세 정거장 정도 남았을 겁니다. 네 명의 아이들이 저와 기사 아저씨 만 타고 가는 마을 버스에 우르르 올라 탑니다. 아이들이 탈 때까지 저는 창문만 바라보며 멍때리고 있었으니 아이들에 대해 어떤 인지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거기, 학생! 300원만 냈지? 거의 50대 중반으로 제 아버지 뻘은 되는 기사 아저씨가 일상적인 목소리로 한 아이를 불러 세웁니다. 아이를 탓하거나 혼내겠다는 의도가 아니라 아이의 행동을 확인하려는 목소리 톤입니다. 그제서야, 저는 .. 더보기 이전 1 ··· 22 23 24 25 다음